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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마 [MBC 미스코리아 드라마속 성형외과 등장 러시…키워드는 '인테리어']

2014-01-09 hit.14,249

성형외과들이 환자 유치를 위해 가격 경쟁을 넘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경쟁까지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이들 병원이 드라마 장소 협찬지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성형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라마 속에 등장하고 있는 성형외과가 부쩍 늘었다. 독특하거나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찾아헤매는 장소 섭외 담당자들의 눈길을 끄는 성형외과가 유독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MBC드라마 '미스코리아' 한 장면
 
최근 방영 중인 MBC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주인공 이연희가 가슴성형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장면이 나온다.
 
협찬지는 허쉬성형외과 대기실로 병원이라기보다 고급 호텔처럼 엔티크하게 꾸며져 있어 섭외 담당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적 배경과 병원 인테리어가 합이 맞은 케이스다.
 
허쉬 측은 이외에도 클래식한 소품을 원하는 여러 드라마 제작자들로부터 장소 섭외 요청을 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드라마속에서 성형외과 설정이 아닌 단순 장소협찬지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장소협찬지로 등장하는 성형외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성형외과지만 성형외과 같지 않게 꾸며졌다는 점이다. 병원이라기보단 오히려 널찍하게 잘 꾸며진 호텔 로비나 고급스러운 카페에 가까운 외형이다.
 
이는 성형외과들이 환자 유치를 위해 무엇보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언젠가부터 중대형 성형외과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환자 유치를 위해 가격 경쟁 이상의 요소로 시선을 끌어야 하는 것이다.
 
허쉬성형외과 홍보 담당자는 "성형외과를 환자들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심하고 찾아오기 때문에 병원에 왔을 때 안심되고 신뢰가 가도록 밝고 산뜻하게, 또 눈길을 끌게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이유에서 대기 공간도 널찍하고 병원 콘셉트에 맞게 꾸미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집도의의 실력과 수술 비용뿐 아니라 인테리어가 병원 이미지나 신뢰도에 있어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자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는 성형외과 대부분은 '둘러보기' 코너를 마련해 실내 곳곳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계상 성형외과를 찾는 80%이상의 환자가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어 홈페이지에 게재된 병원 내부 전경을 보고 신뢰감을 더해주는 효과다.
 
방송사 관계자들도 성형외과들의 인테리어를 홈페이지로 접하고 섭외 요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환자 유치 차원에서 마련된 메뉴였는데 방송국에서 이걸 보고 연락들을 많이 한다"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니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도 좋지만 본의 아니게 방송에 노출돼 홍보 효과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경쟁 과열에 따른 또다른 돌파구로서 병원 인테리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비용적인 차원에서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월등히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비용이 높아졌다"면서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되니 트렌드를 따르고 있지만 주기적인 리모델링 비용부터 관리비용까지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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